'비싼 집이 더 비싸지네'…서울 고가주택 가격상승률 9년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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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8-02-18 오전 11:46:47

    수정 2018-02-18 오후 6:37:54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달 서울 고가주택의 가격 상승률이 최근 9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권과 용산 등 이른바 ‘똘똘한’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간 가격 격차도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18일 KB부동산의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내 주택 상위 20%(5분위)의 평균 가격은 13억6818만원으로 작년 1월(11억9992만원)보다 14.02% 올랐다.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 지표는 집값을 가격 순으로 5등분한 뒤 각 분위별 평균치를 낸 것이다.

두번째로 가격 상승폭이 높은 주택은 4분위(상위 21~40%)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87% 오른 평균 7억7811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3분위(상위 41~60%)는 5억6169만원, 2분위(하위 21~40%)는 4억3457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0%가량 상승했다. 가장 값이 싼 1분위(하위 20%)의 평균 가격은 2억7924만원으로 전년 대비 6.27% 증가했다.

서울의 비싼 집과 싼 집 간 가격 차이도 점점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 주택가격 ‘5분위 배율’은 4.9배로 작년 1월(4.6배)보다 늘어났다. 5분위 배율은 가격 상위 20% 평균을 하위 20% 평균으로 나눠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간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배율이 높을 수록 차이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집값 상승을 견인한 것은 역시 아파트다. 지난달 5분위 평균 아파트 가격은 13억4610만원으로 작년 1월(11억8035만원)보다 14.04% 상승했다. 4분위 평균 가격은 7억7094만원으로 전년 대비 13.03% 올랐다. 이어 3분위 평균 가격은 5억6863만원(11.74% 증가), 2분위는 4억3723만원(10.98% 증가), 1분위는 3억50만원(6.88% 증가)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고가 아파트의 가격 오름폭이 가팔랐다. KB국민은행이 집계하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지난달 135.3으로 작년보다 21.15%, 전달보다 4.23%씩 상승했다.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의 시총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으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이 포함돼 있다.

업계에서는 비싼 집이 더 비싸지는 이유로 수급 불균형을 들고 있다. 고가주택 수요는 늘고 있는데 정부 분양가 통제 등으로 공급은 그에 미치지 못해 결국 수요가 쏠리면서 가격이 뛴다는 것이다. 또 강력 규제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집값 상승이 보장된 ‘똘똘한’ 주택을 보유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고가주택의 가격이 더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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