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신용등급 강등 악재에도 지난주(6.30~7.4)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 수익률이 시장을 크게 아웃퍼폼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이 17.79% 급등했고, 이어 LG에너지솔루션(373220) 7.81%, 엘앤에프(066970) 7.88%, 삼성SDI(006400) 6.72%, 에코프로(086520) 4.23%, 에코프로비엠(247540) 3.89% 등 대부분의 2차전지주들이 모처럼 강세를 나타냈다.
주가 강세는 섹터 순환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우려 정점 통과, 테슬라 2분기 인도량, 중국 전기차 판매 역성장 탈출, 중국 탄산리튬 가격 상승 등 복합적 요인에 힘입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신용강등 여파를 정면으로 돌파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주가가 바닥을 다졌다는 평가도 고개를 든다. 지난 25일 한국기업평가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하향했다.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 역시 “2차전지 주가는 바닥을 다졌고, 추가 악재가 없다면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여전한 정책 불확실성과 출하량 부진 등으로 하방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분석도 높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 흐름에도) 글로벌 전기차 판매 호조와 달리 국내 배터리 업체 출하량 증가세는 다소 부진하다”며 “미국 시장은 전기차 세액공제(30D) 폐지 가능성에 따른 단기 수요 둔화, 유럽 시장은 중국 업체들의 약진으로 인한 점유율 하락 등 다운사이드 리스크 여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엇갈리는 전망에서 옥석가리기를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모멘텀이 개화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LFP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대비 20% 이상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보급형 전기차(EV)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2차전지 업종은 정책 변수와 글로벌 수요 둔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지만, 하반기 실적 저점 통과와 신사업 효과에 힘입어 점진적 반등이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과 포트폴리오가 견고한 기업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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