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SMR, 기술자립 가능…美와도 긴밀 협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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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한곤 i-SMR 기술개발사업단장
"개발 전부터 전 세계 기술 모니터링 진행,
독자성 검증 자신…기술 반출은 문제 소지"
  • 등록 2025-09-03 오전 5:15:09

    수정 2025-09-03 오후 11:56:3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는 상업적으로나 기술적으로 100% 자립했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기술 자립과 별개로 미국과의 협력은 SMR 시대에도 계속 필요합니다.”

김한곤 i-SMR 기술개발사업단장<사진>은 최근 대전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WEC)와의 지식재산권 분쟁 비공개 합의문에 SMR 기술 검증 의무조항이 담긴 것에 대해 “i-SMR은 초기 설계 때부터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기존 기술과 특허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피해가며 만들어 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i-SMR 기술개발사업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2023년 공동 출자해 만든 비영리 법인이다. 민간 분담금을 포함한 약 4000억원의 사업비로 이를 추진 중이다.

한국전력(015760)공사·한국수력원자력이 올 1월 WEC와 맺은 합의문에는 i-SMR 개발 완료 후 이를 수출할 때도 미국 제3기관을 통해 WEC의 영향을 받지 않은 독자 기술인지 여부를 검증받아야 한다는 조항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민간업계와 함께 2028년까지 한국의 독자 SMR을 개발한다는 계획이 이제 막 반환점을 지난 시점에서 알려진 갑작스러운 변수다.

김 단장은 그러나 i-SMR의 기술적 독자성에 대해선 거듭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사시 수동 안전 시스템이나 출력 조절 등 SMR에 들어갈 핵심 기술을, 현존하는 전 세계 특허를 피해가며 독자 기술로 개발해왔다는 게 그 근거다.

그는 다만 기술 독자성을 검증한다며 우리 기술을 반출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단장은 “우리도 기술을 외국에 보내려면 당국(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만큼 세부 기술 반출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대형 원전의 지재권을 둘러싼 현 분쟁도 상업적 권리 문제를 넘어서는 전략적 측면이 있는 만큼, SMR 기술의 독자성과 별개로 분쟁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았다. 기술 자립에 대한 자신감과 별개로 미국과의 적극적인 협력은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단장은 “수출할 때마다 미국의 허락을 받을 필요 없이 독자 기술개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지 결국 미국과의 협력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대형 원전 공급망이 약화했다고는 하지만 잠수함 등에 활용되던 SMR 공급망은 여전히 살아 있다”며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미국 등과 계속 활발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념도. (i-SMR 기술개발사업추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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