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방화·살인범, ‘횡설수설’…“심신미약 인정받기 위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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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9-04-18 오전 8:47:19

    수정 2019-04-18 오전 9:24:35

진주 아파트 방화·살해 혐의를 받는 안모(42)씨가 17일 오후 경남 진주경찰서 진술녹화실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경남 진주의 ‘방화·묻지마 칼부림 사건’에 대해 ‘계획적인 범죄’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17일 YTN 인터뷰에서 “이 사건이 있기 전 행적을 보면 (피의자 안 모 씨가) 이웃 주민에게 오물도 투척하고 소리도 지르고, 미성년자인 여자아이를 쫓아다니기도 했다”며 “그런 과정에서 이웃 간의 갈등이 앙심을 품게 했고, 보복으로 이런 범죄를 계획적으로 벌인 것이 아닌지 추정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중 4명이 한가족인 관계도 있어 아마도 어떤 피해자를 특정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안 씨의 조현병 전력을 언급하며 “심신미약을 인정받을 목적으로 고의적으로 (범행 동기를) 횡설수설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볼 정도로 범행 당시 정신 상태는 상당 부분 의사 결정 능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이 다 잠든 새벽 시간대에 휘발유를 가지고 불을 지른 다음 복도를 쭉 쫓아오면서 ‘불이야’라고 외쳐서 결국 사람들을 다 깨운 다음 사람들이 몰려나오면 어떤 출구로 내려갈지 예견했던 것 같다”며 “흉기 2개를 몸에 숨기고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본인이 피해자들을 선별해서 살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인이나 무방비 상태의 어린 미성년자들이 피해자에 꽤 포함돼 있다는 것은 ‘방어능력이 있는 사람은 공격하지 않았다’고 봐야 된다. 따라서 사리분별력이 없는 사람이 할 짓은 전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 씨는 17일 오전 4시30분께 자신이 사는 아파트 4층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고로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안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 등을 말하지 않은 채 “자신을 음해하는 세력에 대해 방어하기 위해 그랬다”며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과거 조현병으로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안 씨가 범행을 미리 계획했는지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안 씨를 충남 공주 치료감호소에 유치해 정신감정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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