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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22기 영숙은 9기 옥순-남자 4호를 숙소로 초대해 토마토 파스타를 대접했다. 22기 옥순은 9기 옥순과 남자 4호가 “숙소에서 요리를 하시는 편이냐?”고 묻자, “22기 영수 오빠가 아침 식사를 차려줘서 저는 손 하나 까딱 안 했다”며 22기 영수를 칭찬했다. 그러자 남자 4호는 “우린 계속 카페만 갔는데”라며 “프라하는 저한테 카페다!”라고 외쳤다. 22기 영숙은 “우린 카페에 가본 적이 있던가?”라면서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직후, 22기 영숙은 22 기 영수에게 “소금 좀 갈아서 요리에 넣어 달라”고 부탁했는데 22기 영수는 ‘소금 그라인더’ 사용법을 알지 못해 헤맸고, ‘치즈 그라인더’를 쓰다가 “손 조심 해!”라는 22기 영숙의 경고에도 손가락을 베고 말았다. 이에 22기 영숙은 “빨리 밴드 붙여”라며 그를 걱정했다.
묘한 분위기 속, 네 사람은 22기 영숙표 파스타와 남자 4호가 배달시킨 꼴레노에 슈니첼을 먹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이때 22기 영숙은 “어디를 관광ㅤㅎㅒㅆ나?”라는 9기 옥순-남자 4호의 물음에 “프라하성, 끝!”이라고 답했다. “정말 그게 다냐?”라는 두 사람의 반응에 22기 영숙은 멈칫했다. 뒤이어 22기 영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지금 잘못하고 있는 건가 생각이 들었다. 진짜 (체코 여행을) ‘수박 겉핥기’식 으로 하는 느낌이라 더 화가 났다”고 토로했다. 이후로도 여행 코스가 자꾸 비교되자 22기 영숙은 결국 “우린 왜 한 거 없이 타이트하게 보냈지?”라며 22기 영수를 의미심장하게 쳐다봤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9기 옥순은 “오늘 하고 싶은 거 다했다. 정말 재밌었어”라고 말했다. 핑크빛 무드 속, 두 사람은 카를교의 야경을 감상하며 걸어서 숙소로 돌아갔다. 반면 22기 영숙은 22기 영수에게 그간 쌓인 불만을 털어놨다. 조심성 없이 손가락을 다쳤던 행동이나 9기 옥순-남자 4호에 비해 여행 코스가 풍성하지 못했던 것을 지적했다. 22기 영수는 “내가 여행 계획을 허투루 짰네”라며 사과했고, 22기 영숙은 “이래서 누군가와 비교하는 건 좋지 않아. 나도 미안해”라면서 속풀이 토크를 마쳤다. 잠시 후, 22기 영수는 제작진 앞에서 “22기 영숙에게 저와 한 여행이 즐거웠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새로운 프라하 여행 목표를 알렸다.
다음 날, 네 사람은 트래킹을 위한 ‘투어 버스’에서 재회했다. 남자 4호는 현지 가이드에게 “트래킹과 하이킹의 차이점이 뭐냐?”라고 물었고, 가이드는 “하이킹은 산을 오르는 것이라면 트래킹은 평지를 걷는 것이다. 우리는 트래킹이 아니라 ‘하이킹’을 간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눈 쌓인 험난한 길을 걸어야 한다”는 설명이 이어지자 9기 옥순은 “오마이갓!”이라며 경악했다.
우여곡절 끝, 트래킹 버스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멋진 설경 앞에 멈춰섰다. 뒤이어 곡소리를 내는 9기 옥순과 과자 부수는 법으로 시작해 “살던 대로 사세요”라며 티격태격하는 22기 영수-영숙의 모습이 포착돼 긴장감을 드높였다. 또한 10기 영수-정숙이 오키나와 첫날에 이어 또 한 번 수영복으로 맞붙는 모습이 예고돼 바람 잘날 없는 ‘지볶행’의 여정을 예감케 했다.
‘지볶행’ 투어는 25일 금요일 오후 8시 40분 SBS Plus와 ENA에서 방송하는 ‘지지고 볶는 여행’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