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완수 웹케시(053580) 부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웹케시가 금융 AI 에이전트 기업 전환을 목표로 ‘제2의 창업’ 수준의 조직·사업 재정비에 나선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웹케시는 올해 그룹 내 AI 사업 핵심 허브인 ‘AI 센터’ 인력을 기존 30명에서 100명까지 늘리고, 브랜치를 시작으로 경리나라, 인하우스뱅크, 비즈플레이 등 모든 제품의 AI에이전트화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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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몇 년 안에는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상호 연동되면서 확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윤 부회장은 “지금은 각 서비스의 목적이 분명하고 화면 내에서만 업무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 솔루션을 쓰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지만, 앞으로 인터페이스가 모두 질문창으로 바뀌면 무엇이든 물어보려 할 것이다. 사람들은 한 곳에서 모든 일을 처리하고 싶어 하지 않겠냐”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각 시스템의 데이터만 연결하면 답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CFO 조직의 모든 업무는 한 개의 AI 에이전트로 커버하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관점에서 웹케시가 금융 AI 에이전트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했을 때 성과는 현재로서 예측 불가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윤 부회장은 “기존 상품에 AI 에이전트를 결합하고 업셀링만 해도 기존보다 매출이 50~100% 늘어날 것으로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웹케시가 바라보는 큰 그림은 AI로 바뀔 금융 IT 시장판에 새로운 주류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웹케시가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사업도 AI CMS인 브랜치Q다. 대·중견기업 8700곳이 쓰는 브랜치 서비스에 AI를 접목한 브랜치 Q를 이달 시범 오픈한다. 브랜치는 은행이 제공하는 자금관리 서비스의 한 형태로, 기업 내부 시스템(ERP 등)과 연동해 각종 금융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웹케시는 4개 은행과 협의해 오는 8월 중 서비스를 정식 오픈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