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가구와 1인 가구 증가로 집에서 아침을 준비하기보다 외부에서 간편하게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외식·식품업계 ‘모닝’ 전쟁에 불이 붙었다. 업체들은 ‘아침 4시간’(오전 7~11시)을 하루 매출을 좌우할 새로운 승부처로 보고 모닝 메뉴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은 지난달 30일부터 모닝 메뉴 운영 매장을 기존 58개점에서 120개점으로 두 배 수준으로 확대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직장인과 학생 등 출근·등교 인구를 겨냥해 모닝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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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기사식당을 연상시키는 레트로풍 ‘아침식사 됩니다’ 현수막은 이른바 ‘B급 감성’을 앞세운 마케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간판과 메뉴판, 광고 비주얼까지 백반집 분위기로 연출해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버거킹 관계자는 “출시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지만 2일째부터 기존 목표 대비 2배 이상 판매 중”이라며 “무엇보다 버거킹에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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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전문점들도 아침 시장을 겨냥하고 나섰다. 팀홀튼은 최근 캐나다에서 판매해온 칠리수프를 국내에 들여오며 커피와 함께 즐기는 ‘모닝 블랙’ 조합을 제안했다. 스타벅스 역시 올해 1~4월 기준 모닝 세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2% 증가하는 등 아침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도 최근 다양한 고객 니즈를 반영해 간편샌드위치 4종을 내놨다.
베이커리와 식품업계도 식사빵 시장을 키우고 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샌드위치와 식사빵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풀무원도 최근 식사빵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아침 식사 대용 제품군 확대에 나섰다. 서울우유 역시 ‘우유식빵(410g)’과 ‘우유모닝롤(240g)’ 신제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식사 대용 빵을 온라인으로 구매해 냉동실에 쟁여두고 먹는 소비 패턴에 주목했다.
업계에서는 아침 고객을 확보하면 점심과 저녁 시간대 재방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하루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시간대로 평가하고 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점심과 저녁 매출 비중이 절대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아침 시간대가 새로운 성장 구간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한 번 아침 식사 습관이 형성되면 재방문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메뉴 다양화와 판매 채널 확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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