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브라질 정부가 다음 달 11일 실시 예정이었던 고속철 건설 사업의 입찰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정부가 입찰 일정을 연기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두 번째다.
신문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고속철 건설 사업의 입찰 일정을 하반기 이후로 미룰 방침이다. 한국, 일본, 스페인 등 입찰 참여 업체들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입찰 일정 연기를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미쓰이 등 고속철 입찰 참여 희망 업체들은 브라질 정부에 입찰을 120일 정도 늦춰 달라고 요청했다. 스페인의 철도차량 제작업체인 탈고(Talgo)도 "브라질 유력 건설사들과의 컨소시엄 구성 협의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입찰 일정 연기를 요구했다.
미리암 벨시오르 브라질 기획장관은 "입찰을 예정대로 시행하겠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지만 늦춰 달라는 요청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현재 이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입찰 일정 연기가 결정되면 빨라야 8월에나 재입찰이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브라질 정부는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를 잇는 510㎞ 구간의 고속철 건설을 오는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개최 전까지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브라질 고속철 건설 사업에는 그동안 한국을 비롯해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이 관심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