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는 작년 11월말 1기 신도시 선도지구를 발표하면서 재건축에 자금을 지원할 총 12조원 규모의 ‘미래도시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펀드에 자금을 지원할 투자자 모집 설명회를 27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다. 미래도시펀드 조성방안, 투자 전략, 운용사 선정 등 세부사항을 최초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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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도시펀드는 정비사업에 필요한 각종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자금이다. 그동안 주민들은 정비사업 관련 금융기관과 협의해 사업비용을 조달해왔는데 장기간에 걸쳐 자금이 투입돼야 하는 정비사업 특성상 공사 착공 이전에는 금융권 이용이 어려워 건설사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등 유관업체의 대여금 등을 이용해야 했다. 그러다보니 각종 사업 비용에 리스크 프리미엄이 반영돼 사업수지가 악화하는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왔다. 이에 따라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전 단계에서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는 정책펀드를 조성키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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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도시펀드를 지원받게 되는 대상이 확대된다. 재개발·재건축으로 한정됐던 기존 대출상품과 달리 계획도시를 전체적으로 재정비하는 노후계획도시정비사업에 적합하게 주택단지, 중심지구, 시설정비 등 다양한 사업유형에 대해 지원한다. 초기사업비 지원 시기가 사업시행인가 이후에서 정비계획 수립 이후(시공사 선정 후)로 앞당겨진다. 기존 초기사업비 대출은 조합에 대해서만 최대 60억원까지 가능했는데 미래도시펀드는 신탁사에 대해서도 지원된다. 지원한도도 최대 200억원(총사업비의 2% 한도) 수준으로 대폭 확대된다.
진현환 국토부 제1차관은 “그간 정비사업에선 주민들이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야 했고 시공사 등이 장기간 사업의 불확실성을 감당해야 했다”며 “미래도시펀드가 그간 정비사업에 존재했던 사업시행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등, 재원조달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우수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관련 공공기관, 연기금, 공제회, 은행, 보험사 등이 참석한다. HUG와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이 자리에서 미래도시펀드 조성 지원, 부동산 금융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