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노무현처럼…" 외친 까닭은?

"당권에만 눈먼 사람들…나홀로 대선 치르는 것 같아"
"단일화 응한 노무현처럼 내길 간다"
'한덕수 추대론' 겨냥 해석
  • 등록 2025-04-28 오전 8:53:27

    수정 2025-04-28 오후 1:35:33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다른 사람들이 대선보다 당권에만 관심이 있다고 비판했다. 당내 일각의 ‘한덕수 추대론’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자료=연합뉴스/뉴시스)


홍 후보는 28일 “대선보다 당권에만 눈먼 사람들”을 언급하며 “나홀로 고도(孤島·외딴 섬)에서 대선 치르는 것 같다”고 썼다. 그는 “나는 2002년 노무현 대선을 꿈꾸는데 다른 사람들은 2007년 정동영 대선을 하는 것 같다”며 “그래도 나는 내 길을 간다. 2002년 노무현처럼 국민들만 보고 간다”고 했다.

홍 후보는 몇 분 후 올린 다른 글에서도 2002년 대선 당시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당 후보가 되고도 당내 기득권 세력의 저항으로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에 응했던 노무현 후보처럼 이회창 대세론 속에서 나홀로 분전했던 노무현 후보처럼 국민만 보고 묵묵히 내 길만 간다“고 했다.

이 같은 글은 당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 대한 홍 후보의 불편한 속내가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다. 2002년 대선에서 후보단일화협의회 압박으로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를 받아들여야 했던 노무현 당시 후보처럼 자신도 불가피하게 단일화를 받아들인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권에선 친윤(친윤석열) 세력이 대선 이후 전당대회를 노리고 한 대행을 출마한다는 관측도 있다는데 홍 후보의 당권 언급 역시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한 대행은 30일 이후 자신의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국민의힘 경선이 2차까지 진행된 만큼 대선에 출마한다면 한동안 무소속이 제3지대에 머무르며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사진=연합뉴스)
홍 후보는 전날에도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대한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정당 후보가 됐는데 무소속 후보가 나오면 또 단일화하라는 건 비정상”이라면서도 “지금 상황이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일대일 구도가 안 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당의)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한덕수 대행과 단일화를 원샷 국민 경선으로 단일화하겠다는 것은 한덕수 파고를 넘어서야지 선거에 탄력이 붙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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