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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 조광래 감독이 '숙적' 일본과의 맞대결을 무승부로 마무리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조 감독은 12일 오후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일본대표팀(감독 알베르토 자케로니)과의 정기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부분은 고맙게 생각한다"면서도 "전체적으로 내가 생각한 경기 내용과 비교하면 다소 부족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일본과 시종일관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공방전을 지속했다. 전반에는 일본 미드필드진의 패스워크와 적극적인 압박에 말려 다소 고전했지만, 후반 들어 공격이 살아나면서 흐름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조광래호는 출범 이후 3경기서 1승1무1패를 기록했고, 일본과의 통산 전적에서 40승21무12패로 우세를 이어갔다. 지난 2007년 이후 이어 온 무패 행진 또한 5경기(2승3무)로 늘렸다.
'이날 경기에서 잘 된 부분과 부족했던 부분을 짚어달라'는 취재진의 요구에 대해서는 각각 별도의 답변을 내놓았다. 장점에 대해 "아르헨티나와 견줘 수비시에 좀 더 잘했던 것 같다"며 말문을 연 그는 "미리 상대방을 압박하면서 상대의 분위기를 차단하는 움직임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격시에 2선에서 침투하는 형태의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전방 공격수들까지 좋은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3차례의 A매치를 치르는 동안 아시안컵을 대비한 선수 구성을 어느 정도 마무리지었다"고 밝힌 조광래 감독은 "향후 미드필드와 공격에 대한 보완이 좀 더 이뤄진다면 더 무서운 팀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일본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올해 국내 A매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축구대표팀은 연말께 아시안컵 본선을 대비해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