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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급락은 이란이 미국의 주말 대규모 대이란 공습에 대응해 카타르의 알우다이드(Al-Udeid) 미군기지를 겨냥한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카타르 당국이 이를 요격하고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절제된 공격이 이뤄지면서다. 앞서 미국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 3곳을 정밀 타격했으며, 이에 대응해 이란은 보복에 나섰다.
이란발 위기로 국제 유가는 지난 22일 저녁 일시적으로 급등했지만 빠르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브렌트유는 한때 81달러를 돌파하며 5% 이상 상승했고, WTI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번 미사일 공격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확산하면서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지정학 분석 책임자는 CNBC 방송에 “시장에서는 현재 상황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호르무즈 해협이 차단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여전히 현실적인 위협으로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0%에 해당하는 하루 2,000만 배럴이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다. 이란 국영매체는 의회가 해협 봉쇄를 지지했다고 보도했지만, 최종 결정은 국가안보회의의 몫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수입 원유의 절반가량을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이란에 자제할 것을 촉구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