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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유방암 고위험군의 경우 씨앗유 섭취에 더욱 주의해야 하며, 일반 가정에서도 적당량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대신, 올리브 오일 등 리놀레산 함량이 낮은 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리놀레산과 암세포 간의 상관관계는 이미 앞선 연구에서 확인된 바 있다.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리놀레산은 세포의 ‘제어 센터’를 과도하게 자극하여 유방암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를 이끈 존 블레니스 박사는 “리놀레산이 매우 특정한 방식으로 암세포 성장을 촉진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는 향후 개별 환자 맞춤형 식이요법이나 영양 가이드라인 설정에 있어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강한 식단의 일환으로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며 “리놀레산과 유방암의 관계는 전체 퍼즐의 한 조각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방암은 여성에게서 가장 흔히 진단되는 암으로,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90%는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전체 유방암의 약 15%를 차지하는 ‘삼중음성 유방암’은 훨씬 더 다루기 어렵다. 이 암은 일반 유방암보다 빠르게 자라고 전이되며, 치료 옵션도 제한적이다. 에스트로겐 등 호르몬과 상호작용하지 않아 기존의 호르몬 표적 치료가 적용되지 않으며, 진행 단계에 따라 생존율이 12%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