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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사정 악화 요인으로는 △매출 부진(53.0%) △이자 비용 증가(14.0%) △인건비 증가(10.2%) 등을 꼽았다.
특히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중견기업의 33.0%는 현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올해 하반기 유동성 절벽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금 사정이 악화한 상황에서도 중견기업의 16.7%는 △인건비 상승(43.2%) △원·부자재 가격 상승(34.4%) △설비투자 확대(29.6%) 등 요인으로 자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견기업의 자금 조달 경로는 △시중은행(53.6%) △정책금융(11.6%) △직접금융(9.8%) 등 순으로 집계돼 중견기업에 대한 정책금융의 불균형 배분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중은행을 활용하는 중견기업들은 △높은 금리(49.9%) △까다롭고 복잡한 심사(8.8%) △과도한 담보·보증 요구(8.0%) 등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직접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중견기업은 9.8%로 이 중 절반 이상이 ‘회사채 발행(63.0%)’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경기 위축,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내수 악화 및 정치 불안 등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중견기업의 자금 사정이 더욱 악화할 우려가 크다”면서 “수출을 포함한 경제 전반에서 중견기업이 차지하는 중심적 역할을 감안할 때 보다 효과적으로 중견기업의 활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를 위해 정책금융의 문턱을 낮추고 시중은행의 경직적인 운영 기준을 완화하는 등 중견기업이 겪는 고질적인 자금 조달 애로를 시급히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