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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현대차의 2025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늘어난 48조 2867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아도 같은 기간 29조 3496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다.
이는 북미 시장 판매 호조와 고부가가치 차종 확대, 여기에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다만 미국 고율 관세 여파로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역성장을 기록하며 환율 효과가 일부 상쇄됐다.
실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국내 자동차 업계 전체 매출은 약 4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달러를 사용하는 미국은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인데다 다른 지역 수출 대금도 상당수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에 환율 상승 효과가 크게 작용하는 것이다.
신흥시장 경쟁력 강화에도 유리하다. 원화 기준 수출 단가가 높아져 현지 가격 조정 여력이 생기면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가 용이해지는 것이다. 다만 원자재·부품 수입 가격이 함께 오르는 부담이 있고,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전방 수요가 약해질 경우 환율 효과도 위축될 수 있다.
반면 항공업계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리스료, 유류비, 정비비 등 주요 비용 대부분을 달러로 결제하는 구조상 환율 상승은 비용 증가로 직결된다. 대표적으로 대한항공은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300억원대 외화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 기반이 취약한 저비용항공사(LCC)는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실제로 대한항공(003490) 등 대형 항공사와 LCC의 올해 2분기 실적은 고환율 여파로 대체로 부진했다.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 9859억원, 3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3.5%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은 1조 6756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LCC는 항공기를 구매하기보다 임차하는 경우가 많아 임차료와 정비비 등 달러로 결제하는 비용 비중이 크다. 여기에 항공사 영업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유류비 역시 달러로 지불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부담이 더욱 커지는 구조다.
이러한 고환율에 따른 부담은 소비자에게도 전가된다. 원화 약세로 해외여행 경비가 늘고 이는 여객 수요 둔화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가 급증하며 항공사들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지만, 고환율과 고유가 부담이 겹치면서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부 완충 요인도 있다. 국제 유가가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고, 대형 항공사는 환 헤지 전략을 통해 비용 부담을 일정 부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조적 한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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