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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예원은 이날 오전 열린 4강에서 강력한 상대인 ‘메이저 퀸’ 홍정민을 2홀 남기고 3홀 차(3&2)로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홍정민이 1번홀(파4)에서 먼저 버디를 잡고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예원이 3번홀(파3)과 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리드를 뺏었다.
후반 11번홀(파5)에서 홍정민이 버디를, 12번홀(파5)에서 이예원이 버디를, 13번홀(파4)에서 다시 홍정민이 버디를 잡으며 타이드 매치를 만들며 후반까지도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이예원이 막판에 뒷심을 발휘했다. 이예원은 14번홀(파4)에서 웨지 샷을 핀 1.6m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15번홀(파4)에선 4.1m 버디를 추가했다. 16번홀(파3)에선 이예원이 파를 지켰고 홍정민은 티샷을 그린 앞 러프에 빠트려 보기를 범해, 이예원이 3홀을 내리 따내고 16번홀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예원은 경기를 마친 뒤 “3번째 결승이다. 올해는 꼭 기회를 잡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예원은 “결승 전까지 휴식을 취하고 밥 먹고 원래 루틴대로 준비하겠다”며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이 없었기 때문에 꼭 우승하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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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민도 뒷심이 강했다. 8번홀까지 노승희에게 2홀 차로 끌려가던 황유민은 후반 10번홀부터 16번홀까지 7개 홀 중 무려 6개 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 승부를 뒤집었다.
황유민은 “초반에 경기가 풀리지 않았지만 후반에 플레이가 잘 돼 이길 수 있었다. 또 프로 통산 처음으로 샷 이글을 해서 더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4강에서 공격적으로 버디 찬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결승에서 만나는 예원이도 실수가 없고 그린 플레이가 좋은 선수라, 저는 똑같이 공격적으로 경기하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이예원과 황유민의 결승 ‘빅 매치’에 골프 팬들의 관심도 높다.
이예원은 지난달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과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올해 가장 먼저 2승을 달성했고 상금 랭킹 1위를 달린다.
황유민은 올해 아직 우승은 없지만 장타력과 ‘닥공’을 바탕으로 ‘돌격대장’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큰 인기를 얻는 선수다. 지난해 KLPGA 투어 대상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인기상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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