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미국 자동차시장이 이미 정점을 찍었다고 전망했다. 올해 미국 자동차시장은 서서히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밥 카터 도요타 미국법인 대표는 이날 맨해튼에서 J.D파워와 전미자동차딜러협회(NADA)가 공동으로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 “지난해 1750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미국 자동차 출하가 올해에는 적게는 1700만대, 많아야 1720만대 수준으로 다소 줄어들 것”이라며 “미국 자동차시장은 이미 정점을 찍고 올해부터 위축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 자체가 가파르게 하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세단을 대신해 소비자들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옮겨가고 있고 이로 인해 자동차업체들은 사상 유례없을 정도로 대규모 보조금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것이 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그는 “도요타 역시 대략 50% 수준이던 SUV 등의 판매 비중이 65% 수준까지 높아지면서 보조금 지급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미국 자동차 판매시장은 최근 7년 연속으로 성장세를 이어오다 올 1분기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차 재고가 많이 늘어난데다 중고차시장에 유입되는 차량이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신차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자동차업체들은 차량 1대당 평균 4000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쓰고 있는 것으로 J.D파워는 집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