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공식 복귀를 시사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후폭풍으로 지난해 12월16일 대표직에서 사퇴한 후 약 두 달만이다.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사진 = 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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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두 달 동안 많은 분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머지 않아 찾아뵙겠다”고 썼다. 대표직에서 물러난 후 한 전 대표가 공식 채널을 통해 복귀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한 전 대표는 “책을 한 권 쓰고 있다”고도 전했다. 한 전 대표가 보수진영의 중도층 외연 확장에 무게를 실었던 만큼 저서 역시 관련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전 대표는 사퇴 이후 국내여행을 떠날 예정이었으나 안전 등 여러 문제로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간에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등 여야 원로를 만나며 꾸준히 간접적인 메시지를 내왔다.
아울러 친한계(친한동훈)는 소통채널인 유튜브 ‘언더73’을 결성하는 등 한 전 대표의 복귀를 준비해왔다. 친한계인 박상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자신의 SNS에 한 전 대표의 복귀 메시지를 링크하며 “2025년 가장 유의미한 책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썼다.
한 전 대표의 복귀시점은 윤 대통령 탄핵 변론을 마친 이후인 2월 말이 될 전망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한 전 대표의 복귀시점과 관련 “현재 윤 대통령이 적극적인 방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헌법재판소 변론이 끝나야 (복귀)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반면 친윤계(친윤석열)의 반발도 거셀 전망이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대통령이 탄핵·구속당하고, 당이 분열되고, 보수가 몰락하는 계기를 만든 장본인 누군가. 뻔하지 않나”라며 “지금은 (한 전 대표가)기지개를 켤 시간이 아니다. 자중해야 할 때”라고 복귀를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