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실에 붙은 '노란 부적' 정체는…20대 입주민의 보복극

20대 입주민, 주차 단속 불만 품어 경비실 테러
아파트 경비실 곳곳에 '주차 금지 스티커' 붙여
  • 등록 2025-04-20 오후 1:31:38

    수정 2025-04-20 오후 5:35:41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상습적으로 주차 규정을 어겨온 20대 입주민이 경비원을 위협하고 경비실 내부에 주차 스티커 테러를 저질러 공분을 사고 있다.

대구의 한 아파트 경비실에 붙은 ‘주차금지 스티커’. (사진=온라인 갈무리)
1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11시께 대구 소재의 한 아파트 경비실에 입주민 A씨가 찾아왔다.

A씨는 당시 홀로 근무 중이던 경비원에게 폭언을 쏟아내고, 물리적으로 제압한 뒤 경비실에 있던 노란 스티커를 강제로 빼앗아 경비실 곳곳을 도배하는 행패를 부렸다.

노란 스티커의 정체는 주차 위반 경고장으로 경비실 내 업무용 모니터와 창문, 사물함 심지어 냉장고에도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었다.

A씨는 자신의 차량에 ‘주차금지 스티커’가 부착된 데 불만을 품고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 아파트로 이사 온 지 3개월 정도 지난 20대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차량을 관리사무소에 등록하지 않은 상태로 주차금지구역에 세워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경비원은 아파트 입주민 규정에 따라 주차 위반 경고장을 붙였는데, 경비실로 찾아온 A씨는 ‘단속 스티커를 떼라’며 30분 넘게 행패를 부렸다고 한다.

A씨는 행패를 부린 뒤 또 주차금지구역에 차를 세워두고 갔다.

아파트 관리소장은 “야간에는 경비원 1명이 근무하는데 연세 있으신 경비원으로서는 감당할 수가 없었다”며 “현재 피해 경비원은 정신적으로 크게 스트레스를 받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입주민께서도 주차 공간이 협소해 주차에 대한 불만이 있겠지만, 본인 업무를 해야 하는 직원을 화풀이 대상으로 한 이런 행동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경비원은 입주민 여러분들의 가족이 될 수도 있으니 앞으로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관리사무소에서는 경비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디 캠을 지급할 방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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