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반은 현재 미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로, 마이크로솔루션스와 브로드캐스트닷컴 등을 설립한 뒤 매각한 IT업계 거물로 익히 알려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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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넷플릭스 주가가 이틀간 20% 넘게 급락함에 따라 쿠반의 주식 매수 가격은 5개월래 최저 수준인 것으로 짐작된다. 넷플릭스는 지난 15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요금 인상으로 인해 가입자 수 성장률이 둔화됐다고 밝히는 등 월가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이런 가운데 미국 영화전문 채널 HBO가 내년부터 독립형 스트리밍 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밝혀 넷플릭스에 악재로 작용했다.
아울러 그는 넷플릭스 주식을 정확히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확실하진 않지만 5만주 정도이며,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매각하지 않을 계획이라고도 언급했다.
그의 이번 발언은 평소 자신의 투자 철학에 근간을 두고 있다. 미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쿼츠(QUARTZ)는 ‘인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식을 매입한다’는 것은 쿠반이 자신의 책에서 언급한 투자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넷플릭스를 둘러싼 인수 소문은 실제로 지난 수년간 이어져왔으며 IT거물인 쿠반이 언급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도 분석했다.
한편 넷플릭스에 투자한 다른 억만장자로는 칼 아이칸이 있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아이칸은 현재 넷플릭스 지분 2.9%를 보유한 9대 주주다. 아이칸은 지난 2012년 11월 처음 넷플릭스 주식을 매입한 뒤 2013년 10월 299만주를 매도, 457%의 이익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