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로나 19 백신을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는 국민의힘을 향해 “코로나 마루타를 하자는 것이냐”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장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주장, 백신 추정 주사를 놓아 코로나 마루타 하자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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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장 의원은 “국민의힘은 완벽하게 검증받지 못한 백신 추정 주사를 국민에게 주입하자고 하고 있다”며 “사실상 국민을 ‘코로나 마루타’로 삼자는 거냐”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확진자가 하루 수십만 명씩 나와 별다른 선택지가 없는 나라의 어쩔 수 없는 판단과 잘 대처하여 안전성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우리나라는 상황부터 다르다”며 “온 국민이 노력해 이룩한 K-방역의 성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는커녕 무작정 백신부터 놓자는 무모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국민의힘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국민의 노력을 고작 실험용으로 폄하하는 불순한 사고부터 반성하고 사과하라”며 “의료 목적이라 주장했던 일본 731부대의 망령이 현재의 대한민국에 부활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장 의원이 언급한 ‘731부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포로 및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생체 실험을 했던 부대로 ‘마루타’는 당시 희생된 생체 실험 대상자를 부르는 말이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까지 다국적 제약사 최고경영자와 직접 통화하며 백신 공급을 약속받는 등 정부가 백신 확보 총력전에 나선 상황이다. 그런데 여당 의원이 이를 ‘백신 추정 주사’라고 단정해 매우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후 이 글에는 “셀트리온이 낸다는 치료제는 그럼 치료제추정주사냐?”는 댓글이 달리는 등 논란이 일자 장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