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기업성장-경제발전-국부증대’ 일깨운 K반도체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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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6-02-19 오전 5:00:00

    수정 2026-02-19 오전 5:00:00

설 연휴 가족 친지 모임에서 큰 화젯거리의 하나는 단연 활황의 주식시장이었을 것이다. 코스피지수 5500 돌파에 코스닥은 단기 과열을 걱정할 정도로 새해에도 급상승세가 계속돼왔다. 한때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험한 말까지 나왔으나 이제 ‘K증시’가 글로벌 수익률 최상위권으로 도약하고 있다.

한국 증시를 이끄는 것은 수출을 견인하는 일부 전략산업 기업들이다. 그중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쌍두마차가 앞서고 소·부·장 기업들이 뒤따르는 K반도체 산업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 7000억달러 시대를 연 주역도 24.4%(1734억달러)를 차지한 반도체였다. 덕분에 비관론 일색의 지난해 경제에서 성장률 1%를 지켰다. 올해는 2%대 성장률까지 기대하게 하는 요인도 반도체산업이 굳건하게 성장하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글로벌 슈퍼사이클의 흐름을 타면서 편중 성장을 걱정할 정도로 초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K반도체는 이제 글로벌 AI산업에서 ‘필수 중의 필수’로 자리 잡았다. 미국 중심의 글로벌 빅테크들이 주도하는 건곤일척의 AI, AGI 경쟁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칩이라는 하드웨어 공급권을 장악하고 있다. 최첨단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해 기존의 레거시 메모리 반도체에서 이들 양사는 AI산업의 미래와 생태계를 좌우하는 핵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HBM 3,4시리즈로 세계 최고의 기업 엔비디아에 독과점 공급하고 차세대의 신개념 반도체 개발로 초격차 유지에 나서고 있다.

불황기 세수 증대에도 단단히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8~9월 2026년 예산 편성 때만 해도 세수 부족이 우려됐다. 하지만 연초부터 추가경정예산 편성론을 제기할 정도로 정부가 호기롭게 나서는 것도 ‘삼전닉스’의 올해 이익이 200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없다면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경기 부양용 추경은 불필요”라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고도 있었지만, 어떻든 반도체산업의 약진은 나라 살림에도 크게 한몫하고 있다. 기업 성장이 전체 경제를 발전시키고 국부를 증대시키는 선순환의 전형을 보여준다. 반도체를 비롯한 전략산업을 더 발전시켜야 하는 이유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새만금 이전론 같은 자해적 주장이 더 나와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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