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2호기 재가동 과정을 짚어보면 아쉬움이 적지 않다. 1983년 상업운전을 개시한 고리 2호기는 2023년 설계 수명(40년)이 만료돼 운전을 정지했다. 그로부터 재가동까지 3년이 걸렸다. 계속운전은 10년 시한으로 주어지지만 허가가 늦어진 바람에 실제론 올해부터 2033년까지 7년만 돌릴 수 있다. 결국 3년 동안 멀쩡한 원전을 놀린 셈이다. 현재 고리 3·4호기, 한빛 1·2호기, 한울 1·2호기 등 노후 원전 9기도 계속 운전을 신청한 상태다. 고리 2호기를 포함하면 국내 원전 용량의 3분의 1가량에 해당한다. 고리 2호기를 반면교사 삼아 심사 절차에 속도를 내야 한다..
원전 운영에서 과학에 기반한 안전의 중요성은 굳이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 다만 수명 연장에 정치적 잣대를 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재명 정부는 실용적 원전 정책을 펴고 있다. 원전 가동률을 높여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려는 노력이 대표적이다. 나아가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도 탄소 배출 없는 원전이 가장 적절한 해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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