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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물의 가격이 치솟은 이유는 1조원에 달하는 개인 투자자의 돈이 대거 몰리면서다. 증권사들이 앞으로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고 함께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면서 자산가들간 때아닌 30년물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 30년 국채값은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10월10일 연 2.95%까지 하락했던 30년 국채 금리는 12월26일 3.43%까지 치솟기도 했다. 4월26일 현재도 3.16%에 머물고 있다. 당시 국채에 투자해서 지금 되판다면 원금도 건질 수 없게 된 셈이다.
올초 금융소득 종합과세 이슈가 불거지며 비과세 상품으로 주목을 받은 물가연동국채도 최근 인기가 시들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바닥을 기면서 메리트가 없어진 탓이다.
전문가들은 채권이 대표 안전자산이긴 하지만 맹신은 문제라고 지적한다. 장기간 보유하면서 안정적으로 이자 수익을 누리기엔 좋지만 매매수익을 목적으로 한 단기 투자용으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얘기다.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는 “채권이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해도 원금 손실을 볼 수도 있다”면서 “채권의 다양성과 각각의 특징을 잘 이해해야 하며, 채권 펀드에 투자할 때는 그 펀드가 어떤 채권을 담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