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춘재가 8차 사건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한 가운데, 8차 사건으로 20여년간 수감된 윤모씨가 옥살이 중에 무죄를 주장해왔다는 동료 수감자의 증언이 나왔다.
 | |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춘재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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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JTBC에 따르면 윤씨와 5년간 한 방에서 생활했다는 동료 수감자 A씨는 윤씨가 “피해자의 얼굴도 모르고 안 죽였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또 윤씨는 평소 가수 하춘화의 노래 ‘무죄’를 자주 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윤씨가) 시도 때도 없이 ‘무죄’를 불렀다”며 “설거지 하다가도 부르고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 창밖을 바라보면서 불렀다”고 증언했다.
A씨는 윤씨가 경찰의 폭행으로 허위 자백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경찰이 잠을 안 재우고 때리며 수사했다고 들었다”면서 “(윤씨는) 경찰이 얘기했던 거 중에 말꼬리 하나 틀려도 두드려 팼다고 하니까. 자기는 여기서 살아서 못 나간다고 생각을 했단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음으로는 (윤씨가) 범인 아니라고 확신한다”며 “진실을 다시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1988년 9월 16일 벌어진 8차 사건은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가정집에서 박모(당시 13세)양이 살해된 채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은 1989년 7월 이춘재가 아닌 당시 22살이었던 윤모씨를 검거하며 ‘모방범죄’로 결론을 냈다.
윤씨는 1심 선고공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항소했지만 2심과 3심에서 기각돼 무기수로 복역 중 감형받아 2009년에 가석방됐다. 윤씨는 당시 재판에서 “고문을 당해 허위자백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