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검찰이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2일 소환해 조사했다. 지난달 23일 정 교수 구속 이후 네 번째 소환 조사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정 교수를 소환해 변호인 입회하에 조사했다. 정 교수는 지난달 25일과 27일, 29일 세 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정 교수의 입시 비리, 증거 인멸,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말 정 교수의 구속 기한을 이달 11일로 한 차례 연장했다. 검찰은 구속 기간 만료 전 여러 차례 보강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사문서위조)로 재판 중인 정 교수를 오는 11일 이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추가 기소할 전망이다.
그러나 정 교수 측은 시력 장애 등 건강 문제를 이유로 소환 조사 일정을 조정하고 구속적부심(법원이 구속된 피의자를 석방하는 제도)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정 교수가 석방될 경우 검찰의 추가 기소와 조 전 장관 조사 등 수사 진행이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조 전 장관은 부인인 정 교수와 동생 조모(52)씨, 5촌 조카 조범동(36)씨 등 일가족 3명이 수감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