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올리브영' 이베이재팬, K뷰티 업고 성장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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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재팬 日이커머스 ''큐텐재팬'' 운영전략 강화
일본 1030세대 여성 K뷰티 수요 증가세
메가와리 등 연중 다양한 프로모션 전개
오프라인 행사 ''메가 코스메 랜드''로 고객접점 확대
  • 등록 2025-10-09 오후 12:00:00

    수정 2025-10-09 오후 12:00:00

[도쿄=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서 ‘K뷰티’를 적극 활용해 입지를 넓히고 있는 플랫폼이 있다. 바로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큐텐재팬이다. 일본 현지에서 한국 셀러 중심의 뷰티·패션 허브로 자리 잡은 큐텐재팬은 최근 10~3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도쿄 아카사카에 위치한 이베이재팬 신사옥 (사진=김지우 기자)
지난 2일 일본 도쿄 아카사카 센터에 위치한 이베이재팬 본사 신사옥. 이 사무실 곳곳에는 K뷰티 행사 관련 포스터가 부착돼 있었다. 이날 만난 김태은 이베이재팬 성장지원 본부장은 “2018년 인수 당시만 해도 일본 내 큐텐재팬의 인지도는 50%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80%까지 끌어올리며 빠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현재 일본 이커머스 업계에서 아마존, 라쿠텐, 야후 다음으로 4위다”이라고 말했다. 현재 큐텐재팬에는 국내외 약 3만여 셀러가 입점해 있다.

2010년에 운영을 시작한 큐텐재팬은 2018년 이베이에 인수된 이후, 뷰티와 패션 카테고리를 주축으로 식품·엔터테인먼트·도서·E티켓 등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큐텐재팬 회원 수는 2018년 10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7월엔 2650만명을 넘어섰다. 늘어난 회원 수만큼 거래액도 늘었다. 큐텐의 거래액 성장률은 4년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 전자상거래 시장의 연간 성장률(4.8%)보다 크게 우회하는 수준이다.

지난 2일 김태은 이베이재팬 본부장이 이베이재팬 사옥에서 큐텐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지우 기자)
일본 내 온라인 쇼핑 비중은 20% 정도로 알려져 있다. 나머지는 드럭스토어, 편의점 등 오프라인에서 발생한다. 큐텐재팬은 젊은 층의 온라인 K뷰티 수요를 겨냥해 K뷰티의 신상품 선공개, 할인 등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큐텐재팬의 가장 큰 경쟁력은 연중 내내 열리는 프로모션이다. 주요 성장동력은 ‘메가와리’와 ‘메가포’이다. 분기별로 연 4회 열리는 대형 할인행사 ‘메가와리’는 브랜드와 큐텐이 각각 10%씩 부담해 최대 20%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메가포는 상품가격의 20%를 포인트로 환급하는 행사로, 연 2회 진행 중이다.

김재돈 이베이재팬 마케팅 본부장은 “6년째 진행 중인 메가와리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단 12일간의 메가와리 기간 중 발생한다”면서 “메가와리 기간 거래액은 올해 2분기엔 전년 대비 14% 늘었고, 올 3분기에도 10% 성장했다”고 말했다.

큐텐재팬은 메가와리 외에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 중이다. 브랜드사가 일본에 처음 공개하는 신상품을 큐텐에서 선공개·독점판매하는 ‘메가오시’는 올해 2분기에 시작했다. ‘아누아 콜라겐 마스크팩 3종’은 올 2분기 3개월간 약 5만개가 판매됐고, 올 3분기 메디큐브 아젤라인산 토너는 3개월간 1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김재돈 본부장은 “메가오시는 현재까지 100억원 이상 매출을 창출했다”며 “내년 2월부터는 매월 4개의 메가오시 상품을 다양하게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김재돈 이베이재팬 마케팅 본부장이 메가와리 등 큐텐의 프로모션과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지우 기자)
올해 4월 론칭한 ‘메가데뷔’는 일본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인디 K뷰티 브랜드를 매주 4개씩 소개하고 있다. 또 4년 전 론칭한 라이브 방송 ‘메가데뷔 라이브’에는 올해 9월까지 총 104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라이브 방송 참여 브랜드의 평균적인 론칭 후 일주일간 매출은 5000만원, 3개월간 매출은 약 1억원에 달한다.

큐텐재팬은 일본에서 뷰티에 이어 패션, 엔터테인먼트 수요가 증가하자 대응에 나섰다. 2022년 4월 론칭한 하이퀄리티 패션 서비스 ‘무브’는 올해 9월까지 한국 셀러 수가 1000개를 넘어섰다. 이는 무브 전체 셀러 중 70% 비중이다. 무브에 등록된 한국 패션 제품 수는 올 9월 기준 40만개를 기록했다. 특히 올 3월 이후 6개월 만에 15만개가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무료 반품 서비스, 무료 동영상 촬영 지원, 수수료 할인, 일본어 무료 번역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운영한 게 주효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베이재팬은 일본 MZ세대를 중심으로 라이브 방송 소비 수요가 늘자, 라이브 커머스 상설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매주 화요일마다 4개의 새로운 브랜드를 릴레이 형식의 라이브 방송으로 일본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이베이재팬 신사옥 내부에 화장품들이 비치돼 있다. (사진=김지우 기자)
빠른배송 서비스 ‘칸닷슈’도 올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칸닷슈는 한국에서 출발한 상품이 일본 내 고객에게 3~5일 이내 도착하는 배송 서비스다. 일본 소비자들의 빠른 배송 수요 증가와 K셀러들의 물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큐텐재팬은 K뷰티의 연장선으로 ‘이너뷰티’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48시간 이너뷰티를 홈페이지에 집중 공개하는 기획전을 열고, 스포츠식품, 기능성뷰티식품, 다이어트식품 등의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는 식이다.

아울러 큐텐재팬은 고객과의 접점을 오프라인으로 넓혔다. 지난해 7월 첫 뷰티 전문 오프라인 행사 ‘메가 코스메 랜드 2024’를 열었는데, 당시 29개의 한국 뷰티 브랜드가 참여, 2만명의 고객이 방문하며 성과를 거뒀다. 지난 4~5일 진행된 두 번째 메가 코스메 랜드는 54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한층 규모를 키웠다.

박영인 큐텐재팬 K뷰티 실장은 “큐텐재팬의 뷰티 카테고리의 성장률은 2023년까지 세자릿수 성장했다”면서 “올해 1~9월까지는 1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규 셀러가 6% 늘어나, 새로운 브랜드 비율이 20%에 달하는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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