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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은 한 부동산 유튜브 채널에서 “지금 사려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며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배우자가 불과 1년 전 전세를 활용해 33억 원대 아파트를 매입했고, 현재 시세가 40억 원에 이른 사실이 알려지며 국민은 큰 배신감을 느꼈다. 이는 개인의 단편적인 부동산 거래를 넘어, 정책 신뢰를 근본부터 흔든 상징적 거래가 되었다. 국민은 공직자는 이미 집을 가졌고, 규제는 결국 우리에게만 적용된다는 불공정한 구조를 직감했다.
비슷한 사례는 곳곳에서 발견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서초동 146㎡ 고가 아파트를, 구윤철 부총리와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개포동 재건축 단지를 전세와 대출을 활용해 매입했다. 실수요자는 LTV·DSR로 대출이 막혀 내 집 마련이 어려운 반면, 정책 결정자들은 규제 전 자산을 늘려왔다. 대출을 줄이라는 말은 서민에게만, 투자는 기회다라는 판단은 자신들에게만 적용되는 불공정한 현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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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가격이 급등한 단지들은 공교롭게도 대부분 정책을 설계하거나 집행했던 인물들이 소유했던 곳들이다. 정책의 취지가 아무리 좋더라도, 실행 주체가 신뢰를 잃으면 시장은 반대로 움직인다. 정부가 투기 수요를 억제하겠다고 규제를 강화할수록, 실수요자는 거래를 멈추고 시장은 더 경직된다. 거래가 막히면 가격은 조정되지 않고, 오히려 제한된 물량 속에서 상승 압력만 커진다.
결국 이러한 왜곡은 국민의 행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수요자는 규제로 인해 이사나 갈아타기가 어려워졌고, 시장의 순환이 멈췄다. 한 번 집을 팔면 양도세 부담으로 손해가 크고, 다시 사려 하면 대출 한도에 막힌다. 이로 인해 거래량은 급감했고, 자금력이 있는 일부 계층만이 움직이는 고착화된 시장이 형성됐다.
그러나 정책 입안자들의 방법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누구나 전세를 활용하거나 대출을 통해 주거 수준을 높이고, 더 나은 환경을 찾아 이동해왔다. 문제는 이중 잣대다. 자신들은 그렇게 집을 늘려오면서 국민에게는 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시장은 억누를 대상이 아니라 순환시켜야 할 생태계다. 거래가 막히면 시장은 경직되고, 가격은 왜곡된다.
오랜 기간 아파트 시세가 보여주듯, 지난 기간 집값은 억제되지 않았다. 규제가 강화될수록 자산 격차는 커졌고, 실수요자의 진입은 더 어려워졌다. 지금의 부동산 시장은 가격 불안이 아니라 기회 불균형의 문제다. 정부가 진정한 시장 안정을 원한다면, 국민을 멈추게 할 것이 아니라 움직일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
집을 지킨 사람만 이익을 보는 구조가 아니라, 누구나 자유롭게 사고팔며 주거를 옮길 수 있는 순환형 시장, 그것이 지속 가능한 주거 안정의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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