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책임질 것” 울먹인 정우성 ‘박수’ 받자 심기불편해진 정유라

정유라, 정우성 ‘혼외자 출산 논란’ 언급
“나도 혼자 애 셋 키우는데 박수 쳐달라”
전날 청룡영화제 시상식서 ‘박수갈채’ 받은 정우성
“모든 질책 다 안고 가겠다…진심으로 죄송”
  • 등록 2024-11-30 오후 6:46:19

    수정 2024-11-30 오후 8:16:52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가 ‘혼외자 출산 논란’ 이후 첫 공식석상인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해 박수를 받은 배우 정우성 씨를 언급하며 “나도 혼자 애 셋 키우는데 격려의 박수 좀 쳐 달라”고 비판했다. 정유라는 현재 두 번의 이혼 후 3남을 홀로 양육하고 있다.

배우 정우성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에 최다관객상 시상자로 등장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BS2 제45회 청룡영화상 1부 캡처
30일 정유라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좌파무죄 우파유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피난민은 불쌍하지만 혼외자 자식은 안 불쌍하다는 모순이 좌파의 특징”이라며 정우성을 비난했다.

그는 정우성이 정치적 발언을 많이 하면서도 자신의 혼외자 출산에 대해 정치와 엮지 말라고 하는 이중성을 지적하며 “너무 이기적이다”라며 “결혼은 싫다고 하면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은 무슨 소리인가”라고 일갈했다.

또 “요즘 20대 초반들도 책임질 거면 결혼하고 안 질거면 책임진다는 말장난은 안 한다다”며 “나한테는 ‘혼자 애 키우는 게 자랑이냐’는 둥 ‘가정 하나 못 지키는 게 엄마냐’는 둥 XXXX을 하더니, 좌파무죄 우파유죄가 이젠 애 키우는데서까지 XX이네”라며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정유라가 정우성을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4일에도 SNS에 “그렇게 남을 나오라 마라 하더니 ‘애 아빠 나와’가 돼 버렸다”며 “여기가 할리우드도 아니고 그 나이에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일을 저지른 것을 보니 엄청나다”고 했다.

정유라의 이같은 반응은 그동안 정우성이 보여준 행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우성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최서원 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면서 탄핵 여론이 들끓자 이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정치적으로 진보 인사로 분류되며 보수 진영의 공격을 받아왔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지난 2022년 오후 경기도 수원시 지동교에서 열린 무소속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 출정식에서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편 정우성은 지난 29일 ‘제45회 청룡영화상’에 참석해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 할 것”이라고 말하고는 울먹이며 고개를 숙였다. 정우성의 발언이 끝나자 객석에 있던 배우들과 관계자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앞서 정우성은 지난 24일 모델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아빠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입방아에 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여성과의 네컷 사진, 비연예인 여성들에게 보낸 다이렉트 메시지(DM) 등이 줄줄이 공개돼 이미지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서울의봄’으로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상태에서 사적 논란이 불거진 정우성은 스캔들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 그는 시상식 참석을 재검토한 뒤 불참할 것으로 보였으나 고심 끝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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