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트럼프 탄핵 조사안 가결… "최악의 마녀사냥"

  • 등록 2019-11-01 오전 8:31:10

    수정 2019-11-01 오전 8:31:10

사진=로이터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공식화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31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매체는 탄핵조사 절차를 공식화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이 하원에서 232표 대 196표로 통과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찬성표는 민주당 234명 가운데 231명한테서 나왔고, 2명은 반대했다. 공화당은 198명 중 194명이 반대했으며 찬성 의원은 없었다. 지난 7월 공화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의원 1명만이 찬성했다.

이번 결의안 통과로 하원은 트럼프 탄핵과 관련한 조사를 위해 증인들을 상대로 공개 청문회를 진행하게 된다. 그동안 관련 청문회는 모두 비공개로 진행돼 왔다. 결의안에는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변론 방법, 증거 공개 형식 등의 절차가 명시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탄핵 조사 대상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상에게 군사원조를 대가로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는 의혹이 핵심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군사원조와 같은 대가는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해왔다. 그러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 대행 등 핵심 증인이 트럼프에게 불리한 증언을 내놔 대통령 탄핵 조사 추진에 빠르게 속도가 붙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사진=로이터
실제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제공한 4억달러 규모 군사 지원에 대가성이 있었다는 증언이 관계자들 비공개 청문회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사 결의안이 통과된 뒤 “미국 역사상 최악의 마녀사냥”이라며 하원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공개청문회가 시작되면 관련 증언이 미국 국민들에게 그대로 노출되면서 트럼프의 정치적 입지 역시 크게 약화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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