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첨단전략산업에 중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2000억원을 출자한다고 16일 밝혔다.
첨단전략산업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미래모빌리티, 첨단전기전자 등 5개 분야의 총 62개 품목이 대상이다. 수은은 ‘첨단전략산업 우대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에 금융 지원 시 대출한도, 금리 등 우대조건을 제공 중이다.
수은이 첨단전략산업 육성 펀드 조성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로, 앞서 수은은 2023년과 2024년에도 각각 1500억원씩 출자해 두 차례에 걸쳐 총 2조 2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는 미국 관세정책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된 만큼, 수은은 출자 규모를 2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정부의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의지에 발맞춰 속도감 있게 총 1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나선다.
수은은 첨단전략산업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저탄소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 의무도 신설해 글로벌 탈 탄소화 기조에 대응하고 우리 기업의 저탄소 산업구조 전환을 지원할 방침이다. 펀드가 투자한 기업이 ESG 관련 인증을 취득하면 수익 일부를 운용사에 인센티브로 지급해 운용사와 투자 기업의 ESG 경영 확산도 유도한다.
이번 출자사업은 지난 14일 수은 홈페이지에 공고했으며 운용사 선정 후 기획재정부 장관의 승인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펀드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글로벌 산업지형 재편을 예상하는 가운데 민간 투자 유도를 통해 반도체·이차전지 등 주력 수출산업의 경쟁력 우위를 선점하고 유망성장산업 육성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고 말했다.
공동기획 : 한국수출입은행·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