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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상담 중 대화 키워드에 넷플릭스가 있다면 과거에는 사내 지식검색 창 ‘K지존’에서 검색을 했는데, 현재 AI 서비스는 실시간으로 추천해준다”며 “고객에게 좀 더 빠르게 응대할 수 있어 업무 효율도 오르고 세일즈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KT는 최근 MS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대형언어모델(LLM)인 챗GPT 4-o와 챗GPT 4-o 미니를 상담 지원에 도입했다. 덕분에 상담사들은 고객과의 대화 중에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답변할 수 있게 됐다.
전 팀장은 “고객과 상담후 자동음성인식(ASR)유형 1700개 중에서 판단해 고객상담(VOC)이력을 넣어야 하는데 AI가 도입되면서 2분가량 걸리던 이 작업이 10초로 줄어들었다”며 “AI가 요약정리한 글만 보더라도 상담내역을 알 수 있어 특별히 더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숙련된 상담직원들은 일 100콜, 주니어 직원들도 일 수십콜의 상담을 보다 쉽게 처리할 수 있다.
고객센터는 일평균 20여만건의 상담 문의가 들어오기 때문에 챗GPT가 활발하게 쓰이면 들어가는 비용 문제도 만만치 않다. 이를 위해 KT는 자체 솔루션을 개발해 가장 효율적으로 챗GPT를 활용하고 있다.
양 팀장은 “테스트 하다보니 챗GPT4-o 미니가 기본형 모델과 정확도는 거의 차이가 없는데 비용이 10배 저렴해서 주로 사용하고 있다. 아마존이든 메타(라마)든 더 저렴하다고 하면 그것도 쓸 수 있다”며 “당일 자주 반복되는 질문은 LLM이 아니라 자체개발 상담애플리케이션(AP)이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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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장은 “68세 이상 디지털 취약계층을 제외하면 대부분 보이스봇으로 자동으로 연결되는 바람에 상담원들이 세일즈를 할 기회가 줄어들었다”며 “그래서 상담센터가 여유가 있으면 40~50대 고객도 자동으로 상담원이 연결되도록 AI콜매핑이 되고 있다”고 했다.
KT는 당장 AI가 상담원을 대체하지 않고 업무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상생할 것이라고 했다.
양 팀장은 “향후 상담 전 고객의 성향을 레포팅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상담 후에는 누락된 걸 모니터링 해주는 ‘상담 전주기 AI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단순 고지나 안내 업무는 아웃받운드 보이스봇이 대신 맡고, 상담사가 고부가가치 상담을 할 수 있도록 AI는 비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