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CIO, 美 연준 QE 비난.."채권 매입 축소해야"

"QE, 시장 왜곡하는 크고 둔탁한 망치"
"국채 수익률 정상보다 낮아..손실 심해질 것"
  • 등록 2013-04-09 오전 10:02:11

    수정 2013-04-09 오전 10:02:11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의 뜻을 밝혔다.

릭 리더 블랙록 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채권 매입 전략은 시장을 왜곡하고 인플레이션을 조장하는 ‘크고 둔탁한 망치’”라며 QE 억제를 촉구했다.

릭 리더
그는 연준 정책이 경제 전반에서 모든 자본 배분 결정에 왜곡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연준은 매달 850억달러(약 97조원)의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증권을 매입하고 있다. 전체 발행 채권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리더는 연준이 보유 채권 만기시 재투자할 수 있을 정도인 월 400억~450억달러로 채권매입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의 절반 수준이다.

앞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달 20일 “경제가 본질적인 개선세를 보인다면 자산매입 규모를 늘리거나 줄여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5일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7.6%로 여전히 연준의 목표(6.5%)와는 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채권 매입 규모가 당장 조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블랙록은 최근 몇년간 QE를 지지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장기 채권보다 높은 금리에 덜 민감한 투자쪽으로 고객을 이동시키고 있다. 리더 CIO는 5년 미만 국채, 회사채, 신흥국 채권, 은행의 변동금리 대출 등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블랙록은 현재 10년물 국채 금리가 정상수준보다 1%포인트 낮은 것으로 추산했다. 리더는 “채권 관련 자산에서 발생하는 손실이 점점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7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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