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년 만에 무대에 돌아온 뮤지컬 ‘레베카’가 지난 15일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약 4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6일 개막한 ‘레베카’는 86회차 매진을 기록하고 평균 객석점유율 92%를 달성했다. 특히 공연계 비수기이자 코로나19 여파가 있었던 1월과 2월 공연은 평균 객석점유율 98%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레베카’는 다프네 듀 모리에의 동명소설과 이를 원작으로 하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독일 출신 작가·작곡가 콤비 미하엘 쿤체·실베스터 르베이가 창작진으로 참여했다. 이번 공연에는 류정한, 엄기준, 카이, 신성록, 신영숙, 옥주현, 장은아, 알리, 박지연, 이지혜, 민경아, 최민철, 이창민 등이 출연했다.
흥행을 견인한 댄버스 부인 역의 옥주현은 “그동안 여러 시즌에 참여했지만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고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셔서 가슴 깊이 감사 드린다”며 “저희가 만든 이 시간이 관객 여러분의 가슴 속에 자리하길 바란다”고 폐막 소감을 전했다.
초연 때부터 댄버스 부인 역으로 매 시즌 출연해온 신영숙은 “‘레베카’에 한 번도 빠짐없이 출연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너무 큰 사랑과 믿음을 관객들에게 받게 되어 정말 소중하고 행복했다”며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로도 가려지지 않는 관객들의 표정과 환호에 매번 울컥했다”고 말했다.
한편 ‘레베카’는 오는 6월까지 전주, 광주 등 전국 지방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 뮤지컬 ‘레베카’ 중 댄버스 부인 역의 옥주현(왼쪽), 나 역의 박지연 공연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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