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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주요 교역국을 상대로 한 상호관세 발표 이후 전날까지 지난 3일간 19% 급락했다. 이날 또 주가가 하락하면서 4거래일 동안 주가 하락 폭은 23%로 확대됐다.
시가총액도 2조5900억달러까지 떨어지며 시총 2위로 밀려났다. MS 주가도 0.92% 하락하는 등 최근 4일간 7% 내렸다.
애플은 주요 제품인 아이폰이 90%를 중국에서 생산, 조립하고 있어 애플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UBS 분석가들은 지난 7일 아이폰16 프로 맥스의 미국 내 가격이 최대 3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애플은 아이폰 공급망을 미국으로 옮기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 공급망의 10%만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옮기는 데도 3년의 시간과 300억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옮긴다고 해도 미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한다면 현재의 1000달러대 아이폰은 존재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협상 기대감으로 이날 큰 폭으로 올랐던 다른 주요 대형 기술주들도 상호관세 부과 강행 방침에 하락 반전했다. 테슬라가 4.9% 하락한 가운데 아마존(-2.62%), 엔비디아(-1.37%), 알파벳(-1.78%), 메타(-1.12%) 모두 하락 반전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4% 떨어진 3만7645.5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57% 떨어진 4982.7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15% 급락한 1만5267.9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나흘간 13% 이상 흘러내렸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2.73% 하락한 1760.7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