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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에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결혼 만남 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 담당자와 정책간담회를 열고 제도개선 사항을 공유하기도 했다. 낮은 혼인율과 출산율에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는 바람이 빚은 풍경일 것이다.
이와 같은 지자체발 소개팅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이후 청년 간 만남의 기회가 줄어들고 청년 고립, 혼인율 및 출생률 저하 등 인구 문제가 가속하는 구조적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자체는 ‘소개팅 주선자’로서, 정책은 ‘사회적 연결의 인프라’로서 의미 있는 역할과 기능을 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반면 비판적 시각도 명확하게 존재한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입 대비 정책 효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연결의 장’이라는 의미가 숫자상으로 확대됐을 뿐 결혼과 출산이라는 인구 구조 개선 측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청년 세대가 결혼을 꺼리는 근본적인 이유는 만남의 기회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결혼이라는 경제적·사회적 무게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결혼과 동시에 마주하게 되는 주거비, 양육비, 경력 단절 등의 노동 안정성에 대한 부담 등 복합적인 구조적 요인을 차치할 수 없다. 과거 ‘만남-결혼-출산’이라는 원활한 이행 공식에 기반한 정책 설계는 이제 단선적인 인과 관계의 경로에 지나지 않는다. 따뜻한 밥 한 끼를 제공하는 정책이 아닌 생계를 원활하게 지속할 수 있는 삶을 위한 고용·주거·돌봄 생태계 구축에 힘을 싣는 ‘생활 기반 정책 설계’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소개팅 주선자’로 나선 지자체의 정책 실험이 결코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지역마다 차별화한 형태로 확산하고 외국에서도 조명받는 등 화제를 모으는 데 성공했지만 ‘파격적인 실험’으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 ‘생활 기반 및 대상 기반 정책’의 시작점이 돼야 비로소 의미 있는 실험이었다고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재차 강조하고 싶은 것은 ‘청년이 결혼을 망설이는 진짜 이유는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그에 맞는 해법을 구상해 보자는 것이다. 원인을 제대로 알아야 문제를 정확히 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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