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급거 귀국 최순실 "검찰수사 응하겠다..도피 안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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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론 맡은 이경재 변호사 긴급 기자회견 열고 입국 경위 설명해
  • 등록 2016-10-30 오전 11:02:20

    수정 2016-10-30 오전 11:02:20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의 변론을 맡은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 변호사가 3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정곡빌딩 로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이지현 성세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로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가 30일 오전 영국 런던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의 변론을 맡은 법무법인 ‘동북아’ 이경재 변호사는 30일 오전 9시 언론에 긴급기자회견을 알렸고 30분만에 50여개 매체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정곡빌딩 로비에 몰렸다. 하지만 이날 최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취재진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지만, 이경재 변호사는 준비해온 입장 외에는 자세한 언급을 꺼렸다. 혐의 인정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를 받은 이후로 답변을 미루며 기자회견을 연지 10분만에 자리를 떠났다.

이경제 변호사는 “(최씨가) 이날 오전 7시 35분 브리티시에어웨이 항공편으로 런던에서 인천공항으로 왔다”고 말했다. 그동안 최씨는 독일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도 지난 28일 기자들과 만나 최씨가 독일에 머물고 있다고 밝혀왔다.

독일이 아닌 영국에서 입국한 이유에 대해 이 변호사는 “그동안 덴마크에 있다느니 벨기에에 있다느니 온갖 소문 돌아서 독일에서 런던으로 가서 비행기 타고 왔다”며 “현지에서도 언론의 추격이 너무나도 극심해서 본인이 견디기 어려워서 독일에서 런던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검찰은 최씨의 소환조사 통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검찰) 수사 간부와 소환 날짜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현재 몸 상태가 안 좋기 때문에 하루 정도 몸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 검찰에서 소환을 하면 어떤 경우라도 소환에 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씨의 급거 귀국 배경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이 변호사는 “이미 지난 금요일(28일)에 설명했다”고 말했다. 28일 기자회견에서 이 변호사는 “(최씨가) 자신에 대한 사회적·도덕적 질책 역시 깊이 가슴에 새기고 있으며 설정법상 위법이나 범죄행위가 있으면 달게 받고자 하는 각오다. 도피·잠적하거나 그렇게 하려 할 의사는 추후도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급거 귀국이 검찰 소환 통보 때문인지, 자진출두를 위해서인지에 대해 묻자 이 변호사는 “현재로서 검찰에 제가 부탁을 드렸다”고 짧게 말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듣고자 이 변호사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핸드폰은 꺼져 있었다.

지난달 29일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과 최씨가 두 재단의 설립과 모금 과정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규명해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최씨는 이 외에도 2건을 더 고발당한 상태다. 여야는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뿐만 아니라 국정과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지난 26일 ‘최순실 특별검사’ 도입을 결정했다.

대통령 연설문 사전 유출 등에 대해 최씨가 혐의를 인정하는 지 여부를 묻자 이 변호사는 “그야말로 상상 초월하는 의혹이 커지는데 이 사건 맡은 변호인 한 사람으로서 수사에 대한 건 여기서 답변 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며 “이 사건은 철저히 수사해서 진상규명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의 입국 직후 거주지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했다. 이 변호사는 “변호사 윤리에 맞지 않는다. 거처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좌절과 허탈감을 가져다 드린 점을 죄송하다”며 사회적 혼란을 가져온 부분에 대한 최씨의 사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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