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해설 등을 통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관객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친절한 공연’들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고 있다.
 | ‘2024 해설이 있는 발레’ 공연에 출연한 발레리노 전민철(사진=마포문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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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는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리스트의 음악에 창작 발레를 입힌 공연 ‘프란츠 리스트의 밤’이 열렸다.
이 공연은 해설을 곁들여 더욱 특별했다. 마포문화재단이 2023년부터 해온 해설이 있는 발레 공연 ‘M 발레시리즈’의 일환이다. 그간 문훈숙 유니버설 발레단장,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했던 김지영 발레리나 등이 이 무대를 채워왔다.
이날 공연에서는 1세대 발레리노에서 발레 안무가로 자리매김한 김용걸,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입단을 앞둔 발레리노 전민철이 마이크를 잡고 기획 의도, 창작 과정 등을 들려줘 재미를 더했다. 이같은 마포문화재단의 시도는 발레와 관객 간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고 호평받는다.
주요 공연장들이 선보이는 ‘마티네 콘서트’도 친절한 공연으로 여겨진다. 마티네(martinee)는 아침을 뜻하는 프랑스어(martin)에서 유래된 말로, 마티네 콘서트는 주로 평일 낮 공연을 일컫는다. 격의 없는 해설 등으로 관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 한 점이 특징이다.
예술의전당은 프로그램 ‘11시 콘서트’로 가장 먼저 마티네 콘서트를 시작했다. 2004년 시작해 20년이 넘은 ‘11시 콘서트’는 지난 13일 클래식 기타리스트 안용헌과 피아니스트 최형록의 협연, 서진 계명대 교수의 지휘로 올해 프로그램의 막을 올렸다. ‘토요콘서트’, ‘마음을 담은 클래식’ 등도 마티네 콘서트 형태로 선보인다.
롯데콘서트홀은 그간 ‘김정원의 음악신보’, ‘백혜선의 베토벤’, ‘최수열의 고전 두시’ 등 주로 연주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음악을 깊이 있게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여왔다. 올해는 상반기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하반기 소프라노 황수미가 각각 마티네 콘서트를 진행한다.
성남아트센터는 오스트리아의 음악 탐방을 주제로 합창, 오페라, 가곡 등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주는 마티네 콘서트를 연다.
 |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토요콘서트, 마음클래식 포스터. (사진=예술의전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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