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일 비에비스 나무병원장(소화기내과)은 “최근 장마와 함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세균에 의한 배탈, 설사 등 증상을 보이며 병원을 찾는 감염성 장염 환자가 평소보다 20~30%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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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리오균에 의한 장염도 흔한데, 이는 어패류나 해산물 등을 충분히 익히지 않고 먹었을 때 걸리기 쉽다.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은 다른 식중독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증상을 보이는데, 열이 심하게 나거나 다리 등에 수포가 생겨 피가 나는 경우도 있다.
감염성 장염은 바이러스에 의해서도 생기는데, 가장 흔한 것 중 하나가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이다. 노로바이러스는 크기가 27~40nm이고 정이십면체 모양이며, 60도에서 30분 동안 가열하여도 감염성이 유지될 정도로 저항성이 강하다.
감염자의 대변 또는 구토물에 의해서 음식이나 물이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될 수 있고, 심지어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의 표면에서도 바이러스가 발견될 수 있다. 이렇게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거나 또는 바이러스가 묻어있는 물건을 접촉함으로써 바이러스가 입을 통해 몸 속으로 들어오면 쉽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만일 급성장염에 걸렸다면 구토나 설사로 인한 탈수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수나 보리차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알코올, 카페인, 설탕 함유 음료는 피하고, 게토레이나 파워에이드와 같은 이온 음료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
설사가 날 때 자가진단으로 지사제(설사약)를 먹어서는 안된다. 특히 소아의 경우 설사를 억제하기 위한 지사제 복용은 절대 금물이다.
특정 세균에 의한 식중독일 경우 항생제도 제한적으로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시겔라균에 의한 여행자 설사의 경우 항생제 치료로 질병 이환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체력소모를 최소한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 몸을, 특히 배와 손발을 따뜻하게 하면 복통이나 불쾌감이 누그러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되었다고 느끼더라도 약 2주간은 조심하는 것이 좋다. 장 기능이 회복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은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음식부터 먹기 시작하되 과식하지 않도록 한다.
여름철 감염성 장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수칙들을 지켜야 한다. 우선, 음식은 꼭 냉장보관한다. 기온이 25∼30도 정도가 될 때 음식물이 바깥에서 6∼11시간이 지나면 장염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음식은 개봉 후 바로 먹거나 냉장고에 보관한다. 한편, 육안으로 보기에 괜찮아 보인다고 해서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한다.
음식을 익혀 먹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굴이나 조개 등의 어패류는 완전히 익힌 후 먹도록 한다. 익혀먹지 않는 음식이라면 꼭 깨끗한 물로 씻어서 먹어야 한다. 채소와 과일 등은 항상 신선한 것을 구입해야 하며, 칼과 도마 등 음식재료에 직접 닿는 조리도구는 용도별로 나누어 사용한 뒤 자주 살균해 2차 오염을 막도록 해야 한다. 특히 행주와 수세미는 1주일에 2, 3번은 고온 살균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손을 자주 씻도록 한다. 노로바이러스 등은 오염된 음식 뿐 아니라 노로바이러스 감염자가 만진 물건을 통해서도 전염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가족중에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장염 환자가 있다면 환자의 옷, 이불 등을 세탁하는 것도 전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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