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영국 경제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경기 부양책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MF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경제 성장 둔화와 실업난이 장기화되는 징후가 나타나면 재정 안정성 및 시장 신뢰 확보 차원에서 영국 정부가 세금 감면 또는 채권 매입을 통한 경기 부양책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경제는 좀처럼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6일 영국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영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2%에 그쳤다. 작년 4분기 마이너스(-)0.5%의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에 0.5%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회생 가능성을 내비쳤던 것에 비해 영국 경제는 다시 후퇴하는 모습이다.
이에 더해 이날 시장조사업체 마킷/CIPS가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49.1을 기록하며, 2년 만에 50 아래로 내려갔다. 50 이하면 제조업의 위축을 의미한다. 영란은행(BOE)의 목표치인 2%를 두 배 이상 웃도는 물가 상승률은 영국 정부가 안은 또 하나의 숙제다.
한편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영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5%, 내년 성장률은 2.3%로 종전과 같이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