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최전방 소초장이 실탄 소총으로 병사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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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지난달 가혹행위, 폭행, 상관모욕 등으로 A중위 구속
  • 등록 2014-09-30 오전 9:01:37

    수정 2014-09-30 오전 10:22:38

[이데일리 최선 기자] 강원도 최전방 일반전초(GOP)에서 군 간부가 실탄을 장전한 소총으로 부하들을 위협하는 등 가혹 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됐다.

육군은 29일 “강원도 소재 7사단 GOP 소초장인 A모 중위는 경계근무 중인 병사가 암구호를 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실탄이 장전된 소총을 겨누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지난달 24일 구속 조치했다”고 밝혔다.

현재 헌병대의 수사를 받고 있는 A중위는 길이 1m 막대기로 머리를 때리는 등 병사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혐의도 받고 있다. 또다른 얼차려 과정에서 병사 1명은 손가락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중위의 가혹행위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이뤄졌으며 피해 병사는 13명에 달한다. 피해 병사 중 4명은 실탄이 장전된 소총으로 위협을 당했으며, 완전군장 상태로 경계근무지를 왕복하는 얼차려를 받은 병사는 8명이다.

아울러 A중위는 직속상관인 중대장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육군은 28사단 윤 일병 집단구타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군내 주요 사건·사고를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이를 알리지 않아 투명 공개 입장이 공염불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국민 공개 가이드라인에 따라 검찰 송치 시기에 공개할 예정이었다”며 “피해자 측에서 이 사실이 알려진 것일 뿐 은폐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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