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전에"…美기업 장기채권 발행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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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처음으로 30년만기 채권 발행
  • 등록 2015-06-02 오전 8:53:51

    수정 2015-06-02 오후 2:47:06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기업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장기채권을 찍어내고 있다. 5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이미 지난해 연간 발행 규모에 근접할 정도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들어 미국 기업들은 30년만기 이상의 장기 채권을 850억달러(약 94조8900억원) 어치를 발행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878억달러가 발행돼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수치다.

기업 재무담당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전에 더 저렴하게 장기 자금조달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는 투자자의 이해관계와도 맞아떨어진다. 초저금리에 수익률에 목말라있는 투자자들은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장기채권에 투자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에 따르면 만기 30년 이상의 장기채권은 회사채 평균치보다 1.2%포인트의 추가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1월말까지만 해도 이 차이는 0.83%포인트였으나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그 차이가 더 벌어졌다.

안토니 발레리 LPL파이낸셜 시장전략가는 “이것은 약간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기업들이 더 매력적인 수익률(좀 더 저렴한 조달비용)로 돌진하려는 또 다른 현상”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이날 8억5000만달러 규모의 선순위 채권을 발행했다. 스타벅스는 처음으로 30년만기 채권을 4.3%로 3억5000만달러 발행했다. 이는 30년만기 국채 금리보다 1.38%포인트 더 높은 것이다. 스타벅스는 이번 자금 조달을 부채 상환 및 자사주 매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에스티로더도 부채 상환, 자본지출, 자사주 매입 등을 위해 30년만기 채권을 4.375%로 3억달러 발행했다. 마라톤 오일도 30년물을 5.2%로 5억달러 판매했다. 20억달러 가량을 휴스턴 소재 에너지 탐사를 위해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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