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사평론가 김종배의 ‘사회를 구하는 경제학’. 노웅래 의원은 김 평론가가 문체부 블랙리스트에 올라 지난해 ‘초록·샘플 번역지원사업’에 그의 책이 탈락됐다고 주장했다(사진=반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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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국내 출판물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2016 초록·샘플 번역지원사업’에도 블랙리스트가 작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노웅래 의원가 한국출판문화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체부는 ‘2016 초록·샘플 번역지원사업’ 과정에서 진흥원 심사위원회의 선정을 무시하고 몇몇 작가의 책을 탈락시켰다.
노 의원은 “진흥원이 심사위원회를 통과한 서적을 문체부에 보고했고, 문체부는 특정 책을 지명해 탈락시킨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문체부에 의해 탈락된 책은 시사평론가 김종배·조형근의 ‘사회를 구하는 경제학’ 소설가 이기호의 ‘차남들의 세계사’ 동화작가 정지형의 ‘삽살개가 독에 감춘 것’ ‘텔레비전 나라의 푸푸’ 등이다.
노 의원은 “지난해 진흥원이 추진한 지원사업 전반에 블랙리스트가 작용됐음을 확인했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블랙리스트 지시를 내린 문체부 관계자를 밝혀내고 이기성 출판진흥원장의 개입 여부 또한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