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국제유가, 내년 상반기 바닥 찍고 점진적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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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5-12-08 오전 8:48:43

    수정 2015-12-08 오전 8: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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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국제유가가 내년 상반기 바닥을 찍을 것으로 봤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내년 상반기, 특히 1분기에는 이란 이슈가 맞물리면서 유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1분기 평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을 배럴 당 35달러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바닥으로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전망에 따르면 내년 원유 수요는 140만배럴 늘어나는 반면 공급은 20만배럴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 원유 생산량을 지역별로 나눠 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생산량이 50만배럴 늘어나고 미국 생산량은 2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미국 원유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지난 2014~2015년에 나타난 폭발적인 원유 공급 증가 추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이란 변수가 고려되지 않고 있다. 이란 경제제재는 2016년 상반기 중에 해제될 것으로 보이며, 이란은 경제제재 해제 후 수주 이내에 생산량을 100만배럴 늘릴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내년 원유공급 증가분은 20만배럴이 아니라 100만~120만배럴이 된다.

리비아도 주목할 변수다. 지난해 하반기 유가가 급락하기 시작할 때 리비아산 원유 공급이 늘어난 게 직접적인 이유 중 하나로 작용했다. 박 연구원은 “2011년 중동사태 이후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은 크게 줄어들었는데 현재 생산차질 규모는 100만배럴이나 된다”며 “생산량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지난해 하반기처럼 원유 공급이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내년에는 2014~2015년에 이어진 폭발적인 공급 증가세가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이란과 리비아 원유 공급을 감안해도 내년에는 글로벌 공급이 최대 150만 배럴 늘어나는데 이는 2014~2015년 수준보다 훨씬 낮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셰일 생산 기업들은 유가보다 금리에 더 취약하다”며 “완만한 속도지만 금리가 올라간다면 저유가 상황에서도 버티던 미국 셰일 오일 생산자들의 구조조정이 앞당겨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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