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y Edaily 무실적 기술특례 평가기관 10곳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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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3000 시대-기특제도 개선]
이데일리 전수조사, 26개 기관 중 12사 지난해 평가실적 제로
이중 11사 국책연구기관…평가기관 지정 후 '실적 제로'도 다수
민간 TCB 기술평가 독과점…컨설팅 수익사업 '이해상충' 우려도
거래소, 무실적 평가기관 축소 등 효율화 작업 진행
  • 등록 2026-03-09 오전 6:00:03

    수정 2026-03-09 오전 7:44:15

[이데일리 이혜라 신하연 기자]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 정상화 방안 일환으로 기술특례상장 평가기관 개편에 나선다. 그동안 평가기관 늘리기에 주력했던 거래소가 방향을 바꿔 평가기관 10곳을 줄이는 등 내실화를 꾀하기로 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8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무실적 전문평가기관 축소 등을 통한 평가기관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거래소는 기술평가 수행 실적과 평가 인프라 등을 고려해 기술평가 전문평가기관을 기존 26사에서 16사로 축소한다. 또 평가 절차 공정성을 위해 평가위원 섭외시 이해관계자 등에 대한 사전 기피 신청 절차도 마련한다.

전문평가기관은 코스닥시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 필요한 기술평가를 위해 거래소가 선정한 평가기관이다. 현재 기술신용평가기관(TCB) 8사, 국책연구기관 18사로 이뤄진 총 26개 전문평가기관이 기술성 및 시장성 평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기관은 실제 평가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이데일리가 기관 26곳(무응답 4곳 포함)을 대상으로 지난해 코스닥 특례상장 기술평가 참여 건수를 전수 조사한 결과 △나이스디앤비(20~30건) △한국기술신용평가(20건) △한국평가데이터 (14건) △기술보증기금(20건) 등 소수의 평가기관이 기술평가를 사실상 독과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기술평가 기관 중 국책연구기관 18곳(무응답 1곳 포함)이 심사한 기술평가는 13건에 그쳤다. 응답한 17개 기관 중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등 11곳은 기술평가 심사를 한건도 맡지 않았다.

국책 연구기관들은 기술평가 참여에 소극적인 이유로 △기관 차원의 평가 참여 유인 부족 △전담인력 없음 △주력 업무 과중 등을 들었다.

반면 평가를 독과점하고 있는 이크레더블, 한국기술신용평가 등 일부 민간 평가기관(TCB)들은 상대적으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이들이 ‘예비심사’라는 명목으로 기술특례상장 준비 기업에 자문 등 유상 컨설팅을 제공하며 수익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점 역시 평가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그동안 평가 실적이 없는 기관을 대상으로 편출을 추진할 것”이라며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용역도 상반기 중 진행해 실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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