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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정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낮아졌다고 보기 어려운 시점에 나왔다. 북한은 이달 들어 원산 일대에서 불과 엿새 간격으로 두 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13일에는 한미 UFS를 지난해보다 더 도발적인 훈련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한·미·일 군사협력이 ‘핵동맹’으로 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수준의 위협에는 새로운 수준의 억제력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미국의 핵 전략도 문제 삼으며 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경고했다.
북한군의 전투 역량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달라지고 있다는 점도 한미가 이번 UFS에서 중점적으로 고려했던 변수다. 라이언 도널드 한미연합군사령부·유엔군사령부·주한미군 공보실장은 지난 10일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 파병돼 전투를 치렀으며 현지에서 배운 교훈을 북한으로 가져갔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경험이 북한군의 역량을 변화시켰고 한미 훈련도 해당 위협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무인기와 전자전, 포병 협동 등 현대전 경험을 쌓은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민주당에서는 동맹의 군사훈련을 대통령 개인의 대북 관계에 따라 흔들어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국계인 앤디 김 뉴저지주 상원의원은 한미동맹이 미국의 안보와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며 “연합훈련에 관한 결정은 협력해서 내려야 하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방적으로 발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을 평화와 안보에 필수적인 파트너라고도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결정의 파장을 한반도를 넘어 미국의 인도·태평양 동맹 신뢰 문제와 연결했다. 미국이 이란 전쟁에 군사력과 자원을 투입하는 상황에서 아시아 동맹국들이 미국의 방위 공약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 해군 전력의 중동 이동과 무기 인도 지연 등 전력 운용 부담까지 겹친 상황에서 한미훈련 축소가 발표됐다는 점도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훈련 축소 지시가 북미 대화 재개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에도 미국과의 대화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발도 이어왔다. 관심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향후 한미연합훈련의 규모와 방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쏠린다. 북한의 호응 여부와 함께 훈련 축소가 대북 외교의 지렛대로 작용할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둘러싼 논란을 키울지가 향후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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