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 10년간 요양병원은 5배 이상 늘었지만 안전관리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전국 요양병원은 1372개소다. 2005년 203개소에 불과했던 것이 10년만에 5.6배 늘어난 것이다.
 | 요양병원 피난계단 입출구에 설치된 비밀번호형 잠금장치(사진=국민안전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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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처는 1372개소 중 50개소를 표본으로 선정해 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모니터링 조사를 진행했고 이 중 19개소를 다시 선정해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그 결과 19개소에서 117건의 개선사항이 적발됐다. 1개소에서 6건 정도의 안전관련 미비사항이 발견된 것이다. A요양병원은 화재 시 탈출구로 쓰여야 할 피난계단 입·출구에 비밀번호형 잠금장치를 설치했다. B요양병원은 비상구 주변에 간이침대 등과 같은 장애물로 비상구를 가로막기도 했다.
안전처는 117건 중 84건에 대해 현장에서 즉시 시정조치 하고 33건은 해당 기관에 개선을 지시했다. 민병대 생활안전정책관은 “앞으로도 주요 안전분야에 대한 부처별 안전점검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표본점검 및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