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지방공기업)⑤울산도공, 빛바랜 `흑자전환`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설립 3년만에 흑자전환했지만 재무안정성지표 악화
`외형키우기` 재무래버리지 확대 본격화 전망
  • 등록 2010-07-22 오전 10:51:00

    수정 2010-07-22 오전 10:51:00

[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공사 설립 후 2년 간 매출 증가율 3586%, 부채총계 증가율 2116%, 차입금 증가율 5327%, 차입금의존도 68.5%포인트 확대…

울산도시공사의 공격적인 외형성장 전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숫자들이다. 주요 광역시 도시공사 가운데 가장 늦게 설립됐지만, 재무레버리지를 적극 확대하는 방식으로 선발 공사들의 외형을 빠르게 뒤좇고 있다.

하지만 수익보다 훨씬 빠르게 늘어난 채무와 초라한 자본금은 각종 재무안정성 지표를 계속해서 악화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사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울산광역시의 증자 등 재무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으로 진단했다.
 
<이 기사는 22일 오전 10시20분 실시간 금융경제 뉴스 터미널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및 이데일리 유료뉴스인 `마켓프리미엄`에 출고된 것입니다.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또는 마켓프리미엄을 이용하시면 이데일리의 고급기사를 미리 보실 수 있습니다.> 

◇ 흑자전환 불구 재무안정성지표 악화

지난해 울산도시공사는 2007년 설립 후 첫 `흑자`라는 뜻 깊은 결실을 거뒀다. 509억원의 매출에 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설립연도와 이듬해 기록한 각각 14억원과 34억원의 영업손실을 한꺼번에 만회하는 고무적인 성과였다.

▲ 울산도시공사 주요 재무지표
이러한 성과는 그러나 재무지표 개선으로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역세권사업용지 투자 비용으로 차입금이 급격히 치솟았기 때문이다.

울산도시공사의 2009년 총차입금은 2838억원으로 전년의 515억원 대비 451%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의 5.5배, 영업이익의 36배에 달하는 빚이 단숨에 늘어난 것이다. 
 
이에 부채비율은 346%로 2008년보다 326%포인트나 뛰었고, 차입금의존도(총차입금/총자본)는 74.2%로 치솟았다. 

손익계산서상 영업이익은 흑자였지만 운전자본투자비용을 차감한 `현금수지`는 여전히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이 수지를 보여주는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는 지난 2008~2009년에 -241억원과 -2220억원을 기록했다.

울산도시공사는 `AA+`의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지만, 일반 대기업 가운데 차입금의존도가 70%를 넘는 기업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랜드그룹의 차입인수(LBO)로 대규모 차입금을 떠안았던 홈플러스테스코(옛 홈에버) 정도가 재무부담을 못 이기고 삼성테스코로 재매각된 시점인 2008~2009년에 80%대 차입금의존도를 기록했었다. 당시 등급은 `BBB-`였다.

◇ 재무부담 증가 가능성 커.."시 재무지원 필요"

울산도시공사의 공격적인 외형 키우기 작업은 이제 막 시작 단계다.

공사 자료에 따르면, 울산도시공사가 현재 진행(예정) 중인 10개 사업에 소요될 투자사업비는 총 1조7968억원에 이른다. 이중 지난해까지 투자한 금액은 3212억원. 올해부터 각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이후 ▲진장유통단지 ▲경부고속철도 울산역 역세권 개발 ▲온산국가산업단지 등의 매출이 가세하면서 1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높은 외형신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추진 중인 사업 규모에 비해 자본금은 초라한 수준이다. 울산광역시가 780억(현물 400억, 현금 380억원) 출자로 설립된 이래 증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자본총계는 858억원으로 16개 지방 도시개발공사 중 제주특별시자치도개발공사 830억원에 이어 가장 적고 광주의 3분의 1, 대구의 4분의 1 수준이다.

한 증권사 크레딧애널리스트는 "신규 자금조달로 향후 울산도시공사의 부채비율은 500%를 웃돌 수 있다"면서 "울산광역시의 출자가 있지 않는 한 재무비율 악화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울산시와 절연 가능성은
 
울산광역시의 재정자립도는 67.7%로 지난해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서울과 경기, 인천에 이은 4위로 매우 우수한 편이다. 울산도시공사가 열위한 재무안정성 지표에도 불구하고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핵심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른 지자체와 달리 울산광역시는 `울산광역시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지자체의 원리금 상환가능 규정을 명시하지 않고 있다. 울산시 예산부문 관계자는 "공사도 독립채산제로 가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울산광역시의 재정상태는 훌륭하지만, 회사채 원리금 보증 규정이 없다는 점에서 채권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는 취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女神들의 전쟁
  • '꺅 BTS 오빠!' 난리난 남미
  • 멧갈라 여신 블핑
  • 추위를 날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임경진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