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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5일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를 이어가며 1150원대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다.
북한이 외환시장을 들었다 놨다. 당초 달러당 1150원대 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도 장중 1150.0원을 찍었지만 다시 114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던 상황이었다. 대기하던 네고물량이 나오며 원·달러 환율 상단을 제한하기도 했다.
이런 전망을 단숨에 깼던 것은 북한발(發) 소식이었다. 미사일 발사 자체는 이미 익숙했지만 “중대발표를 하겠다”는 북한의 예고에 투자 심리는 무너졌다.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를 ‘사자’는 쪽이 더 우세해졌다. 미사일 발사 관련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혹시나’ 하는 불확실성이 더 금융시장을 자극했다.
간밤 미국 금융시장이 독립기념일로 휴장한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엔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역외 런던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1개월물의 최종 호가는 1151.00원으로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현물환 종가 1150.60원 대비 0.85원 상승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북·미 관련 소식에 주목하며 달러당 115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