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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15년 레이저티닙의 기술이전 성공을 계기로 양사는 각자의 신약 개발 역량과 연구진의 전문성을 재확인하며 독립적인 연구개발 전략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확대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복되지 않는 차별화된 신약개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데 합의했으며, 이후 각 사의 강점을 살린 연구개발(R&D) 전략을 추진해왔다.
오스코텍은 세비도플레닙 및 공동연구과제의 임상시험 진행을 통해 대규모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는 혁신신약(first-in-class) 개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반면 제노스코는 자체 플랫폼 기반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최적화에 집중하며, 저분자 신약을 중심으로 혁신적 신약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GENO-K’를 통해 ROCK2 억제제 물질 기반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으며, ROCK2 억제제의 뇌 혈관 장벽(Blood-Brain Barrier, BBB) 투과율 차이를 활용해 특발성 폐 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과 대뇌해면기형(Cerebral Cavernous Malformation, CCM) 등을 각각 타깃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또한 ’약물화 불가능‘(Undruggable) 타깃을 정밀하게 제거하는 ‘GENO-D’ 플랫폼을 이용하여 분자 접착 분해제 등의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에도 주력을 다하고 있다.
후속 파이프라인들도 엄격한 TPP(Target Product Profile, 타깃 제품 특성)기준으로 발굴됐으며, 경쟁력 있는 신약 후보물질로 평가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제노스코는 지난해 4월 두 군데의 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성 평가 AA·AA 등급을 받은 바 있으며, 같은 해 10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제노스코 관계자는 “기업공개(IPO)로 조달될 자금은 추가적인 독자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 투자해 R&D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집중적으로 개발 중인 분자 접착 분해제는 전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분야로,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를 통한 연구 핵심 인력 유지와 신속한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